화산 폭발로 형성된 다양한 형태의 등충 주상 절리 운남성 등충 흑어하 유역에는 수많은 주상 절리가 산재해 있다. 이러한 주상절리는 3~4만 년 전에 형성되었는데,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가장 연대가 가까운 주상절리이다. 주상절리는 조물주가 우리 인류에게 남긴 위대한 예술품으로 질서정연하게 오랫동안 묵묵히 서 있었고, 현지인들은 이를 ‘신의 기둥’으로 형상화했다.
중국에서 등충(腾冲) 화산국립지질공원에 대해 이야기하면 아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화산 지질 공원과 한 줄기로 이어진 흑어하와 주상 절리의 명승지를 언급하면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 가본 사람은 누구나 이 신기한 것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특히 그 기발한 주상절리가 지닌 자연의 조화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된다.
이 특이한 기둥 모양의 바위는 처음에는 지표 위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후에 용청강 강물이 산 모양을 절단하면서 협곡이 형성되었고, 땅속 깊이 숨어 있던 거대한 바위가 그 진면목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러한 석주는 지질학적으로 ‘주상절리’라고 한다. 이곳의 전체 주상절리는 기세가 매우 웅장한데, 어떤 것은 천 길 높이의 벽으로 지어져 있다. 또 어떤 것은 산을 가로질러 마치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듯한 모습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화산이 폭발한 후 마그마가 흘러가는 궤적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주상절리는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하는 마그마 온도가 1200도까지 올라간 후 지표면에서 응축되어 만들어진 주상(柱狀) 결정이다. 마그마 안에 육방 주체인 사장석, 감람석, 각섬석, 휘석 등의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으며, 식으면 이 규칙적인 육방 주체가 만들어진다.
수십m 길이의 이 돌기둥이 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불가사의한 지질학적 경이로움은 90여개의 화산을 보유하고 있는 등충의 지질학적 기이한 경치에 또 하나의 독특한 풍경을 더해 주었다.
일반적으로 주상절리의 주체(기둥체)는 용암이 흐르는 표면에 수직으로 형성된 것이 많다. 그러나 이곳의 석주 배열은 수직 방향뿐만 아니라 옆에 놓여 있는 것도 있고 경사 방향과 원호 모양으로 회전하는 형태 등이 있어 매우 다양하다. 이곳에 여행 온 사람들은 다채로운 절리 모양을 만든 자연의 위력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천태만상의 돌기둥 모양의 주상절리. 이 모든 석주석기둥은 현대의 정밀기계로 가공한 것처럼 정연하게 정렬되어 있거나 직립되어 있거나 옆으로 배열되어 있거나 같은 각도(곡도)로 구부러진 고리 모양을 하고 있다. 암흑색 암석은 자연이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난잡하지만 질서정연하여 자연의 진귀한 선물에 경탄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상전벽해와 같은 자연의 변화에 감개무량해진다.
비록 지질학적 지형구조를 알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이곳에서 고개를 들고 눈앞을 바라보면 보이는 광경에 매료된다. 이는 자연이 정교하게 다듬은 현대식 건축물로 무궁무진한 생명의 힘을 담고 있다.
등충의 주상절리를 감상하는 곳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등충화산지질공원을 나와 흑어하로 가는 길에 전망대가 있다. 이곳의 길은 단애에 접해 있고, 맞은편 단애에 가로 또는 세로 또는 사람 인(人)자 모양의 바위 무늬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화산 주상절리이다.이 길에서는 그저 절벽 협곡 너머 웅장한 주상절리의 전모를 멀리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는 멀리서 주상절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어 이 이상한 화산이 주는 시각적 전율을 느낄 수 없고, 또 동시에 협곡 아래 바위 기둥도 볼 수 없다.이 멋진 화산지질 유적을 세밀하게 음미하려면 흑어하 관광지에서 1.5km를 더 걸어야 한다. 이 길은 화산석으로 쌓은 오솔길로 폭이 2m도 안 된다. 등충에서는 어디서나 화산석이나 화산 진흙으로 구운 벽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고 있어 일정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구불구불한 산길이 울창한 원시림 속에 있는데 길 옆의 나무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이곳에서 몇 걸음만 걸어도 수백 년, 수천 년 된 고목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 나무줄기에는 푸른 이끼가 무성할 뿐만 아니라 원시림처럼 아득히 펼쳐져 있다.이 산길은 대부분 용천강을 따라 이어져 있는데, 절개된 산, 솟아오르는 강, 강물 속의 크고 작은 화산석, 그리고 미개발된 황화천이 침전한 광암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조물주가 이곳에 많은 은총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산길을 거슬러 올라가 적교를 건너면 가끔 ‘곡석’의 석주상절리가 보이는데, 우리는 흔히 이를 ‘신주’라고 부른다.용천강이 끊임없이 갈라진 바위를 씻어내지 않고 흐르는 물이 끈질기게 바위를 침식시키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는 이 불가사의한 자연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대자연의 변화는 큰 고통이 따르지만 동시에 비범한 기적을 낳게 된다. 주상절리는 우리에게 많은 자연의 비밀을 남겼지만 후세 사람들은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 비밀을 해독해야 할 것이다.#화산폭발, #다양한모양, #등충, #주상절리, #화산석, #마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