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가 신세계 강남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연매출 2조를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작년 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을 웃도는 등 유력한 국내 2번째 연매출 2조 백화점으로 선정되었지만, 금년도 높은 성장을 계속해 연매출 2조를 돌파했습니다. 다만 조금 알아봐야 할 것은 이번 2조 매출은 기존 매출로 정해져 있던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몰 매출을 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이 잠실 롯데타운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애비뉴엘 월드타워점과 달리 롯데월드몰의 경우 롯데물산이 임대와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데 (물론 MD 등은 롯데쇼핑에 위탁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롯데월드몰까지 매출에 합산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만의 매출을 합산하던 이전 매출과 1:1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냥 그렇다고 롯데가 엉뚱한 잔머리 굴린 것인가 하면 또 다른 것이 엄밀하게 롯데 백화점 잠실점과 롯데 월드 쇼핑몰은 잠실 롯데 타운의 일환으로 우선 통합 운영된 롯데 애비뉴 엘 월드 타워점을 비롯한 MD가 연계하여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매출 속임수는 신세계 강남점도 이전 타워 팰리스의 스타 슈퍼 매출을 합산하거나 새 세계 경기점은 대전 신세계 스타일 시장의 매출을 합산하는 등 때때로던 일이고, 그래서 유통 업체 간에서 조촐한 신경전이 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롯데 월드 쇼핑몰은 복합 쇼핑몰이지만 엄밀히 롯데 백화점 잠실점, 롯데 애비뉴 엘 월드 타워점과 제휴하고 있는 만큼 그리 무리한 통합은 아니네요, 오히려 MD중복이나 백화점과의 거리 등에서 페널티도 있는 만큼 정상 참작할 만한 부분도 있구요. 여기에 신세계 센텀 시티도 모ー루형 매장 센텀 시티 몰의 매출도 합산되는데 첫번째 건물에 연결된 롯데 월드 쇼핑몰이라고 해서 합산할 수 없다는에는 사실은 약간 기준이 모호한 측면도 존재합니다. 다만 롯데 자산 개발에서 롯데 쇼핑에 옮긴 뒤 지난해 먼저 매출 합산이 되던 롯데 몰 수원 등과 달리 롯데 월드 쇼핑몰은 여전히 롯데 물산으로 운영 관리하고 있으므로 여전히 고객은 롯데 월드 쇼핑몰 구매 실적은 인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롯데 몰 수원 등 다른 몰은 실적 인정)적어도 이런 부분에서 교통 정리가 깨끗해진 상태에서 매출 합산에 들어가면 더 인정되는 기록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출에서 나는 롯데 잠실의 매장 면적은 이제 롯데 백화점 잠실점과 롯데 애비뉴 엘 월드 타워점을 넘어 롯데 월드 쇼핑몰까지 합쳐진 거대 진정 신세계 센텀 시티에 이어 초대형 백화점이 되지만 다만 아직은 각 공간이 유기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인상이 있는데 어떻게 개선하고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롯데 측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롯데 월드 몰과 롯데 애비뉴 엘을 맺은 스카이 브리지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어 있지만 내년 10월부터 롯데 백화점 잠실점에 2개월간, 전관에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최근 롯데가 기존의 핵심 점포가 경쟁사에 밀리고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롯데 잠실만은 예외라고 해도 좋을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 롯데 내에서는 유일하게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뷔통에 카르티에 티파니 불가리·반·클리프 앤 아펠을 비롯한 롤렉스까지 입점, 서울의 백화점 중 유일하게 3대 명품과 4대 주얼리에 롤렉스까지 들어서고 있는 만큼, 명품의 라인 업이 꽤 괜찮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루이·뷔통·남성과 디오르·옴 등을 유치한 남성 명품관으로 조성하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잠실 롯데 자체가 부도심 상권 하나를 롯데가 거의 독점하고 있어 100층짜리 초고층 빌딩에 복수의 호텔이나 대형 실내 테마 파크, 콘서트 홀, 뮤지컬 극장 등 사실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쇼핑, 레저, 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은 고든·램지 버거와 애플 스토어 등 글로벌 브랜드로 선정되며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습니다.https://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hk/2022/12/13/01.32106576.1.jpg
롯데 측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현재의 신세계 강남점을 꺾고 다시 백화점 매출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잠실 롯데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상권과 규모, 시설을 모두 갖춘 하드웨어는 국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큼 강남 신세계와 차별화되는 콘텐츠로 소비자를 유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