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저녁 – 정말 어이없는 사고…… 저녁 준비를 하던 도중 소파에는 왜 갔는지 노트북 전원선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혼자 셀프로 소파대에 발을 부딪혀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파서 잠시 신음소리를 냈지만 발가락이 아파서 발을 내딛지 못한다. 병원도 닫힐 시간이라 발뒤꿈치로만 딛고 걷고 저녁을 만들어 먹고 발가락이 어딘가에 스치기만 해도 죽음이라고 자기 전 탄력붕대를 감고 잤다.혼자 편안하게 자라면서 남표니는 빈 아들 방에 가서 따로 자고
7월 하루-밴 깁스에 목발의 신세…..보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이고 설마 골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쑤셔서 마음 한 구석이 불길했지만 다음날 아침 병원에 가면 골절이라고 한다.뼈가 그렇게 쉽게 부러지다니…. 기막힌 무릎 치료를 받으며 여름산 걷다 쉬려다가는 걸라고 하더라.(눈물)소염 진통제를 5일 분 처방하면서 발가락 골절인데, 발가락이 보이고 이렇게 반기 푸스에 목발까지 준다.굳이 목발까지 해야 하느냐고 하자 자꾸 움직이면 힘줄이 뼈를 잡고 뼈가 뒤틀린다는 말인가. 이탈하라고 했는가.어쨌든 뼈가 제자리를 떠날 경우가 생기면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목발을 짚고 걷는다는.다음 주까지는 씻는다고 해서 반도체를 벗지 말라고 이 여름에….다음 주 CT를 찍어야 할지도 모르고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지만 과장해서 한 귀로 듣고 흘렸다.
다리를 들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뻔뻔한 목발을 처음 사용하면 겨드랑이도 아파서(친구들은 바퀴가 달린 의자를 타는 게 좋다고 들었는데)앞발 쪽으로 조금이라도 힘이 들어가면 긴장하고 있는 자신에 너무 화가 난다.남표니은 식사의 준비이다 뭐든지 자기가 대신한다며 방에서 가만히 누워서 말로만 지시하겠다고 하는데 말로만 하기가 얼마나 답답할까……발가락 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괜찮으니까 그냥 부드럽게 걸으며 내가 해도 좋겠다. 나는 병원도 과잉 진료 같지만 남표니는 한 입 더 먹고, 요란하게 오버하며 주방에 접근하지 않게 해서……다음 주 병원에 갈 때까지 남편의 말을 들으며 꾹 참고한다.7월 2일-어머니의 생일 가족 모임 어머니의 생일이어서 가족 16명 전원이 모이는 것에 깁스 한 발로 목발을 짚고……
점심은 킹크랩과 대게를 쪄서 먹고 저녁은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했는데 어젯밤 뒷집 아주머니가 돌아가셔서 뒷집 초상이 났는데 마당에서 고기 굽는 건 그렇다며 고기 이야기로 외식했다.
마블링이 예술인 한우는 느끼하고 식감만 좋은 수입 고기는 아무 맛이 나지 않지만 아이들은 맛있다고 해서 정말 잘 먹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슬퍼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수영과 통화 엄마가 구강암 말기라고 한다.하도 나이가 많고 치매라서 어디가 불편해도 적절한 표현을 못했는지 전혀 아픔도 없었는지……올 때가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10년 넘게 달고 자던 어머니가 벌써 떠나신다고 생각하니 벌써 눈물바람 같다.
7월 5일(화)특히 악화된 것은 없다며 다음 주에 또 온다구.병원 약 때문에 위가 아파서 약은 안 먹기로 했다.다시 건드리지 않으면 통증은 거의 없지만 발등 쪽에 멍이 생긴 부위도 아프고, 가끔 다리가 저린다고 해서 CT를 찍어 보자고 생각한다.발가락의 끝에도 미세 골절이 있지만, X선상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러나 CT를 찍었던 곳에서 별다른 뾰족한 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깁스를 하고 1개월은 지나지 않으면 낫지 않다며 탄력 붕대를 감은 발이 답답해서 집에서 다시 감으니 다음번엔 더 늦춰서으라면 나는 잡지 않고 잘 감아 주는데, 내가 답답한 것을 참지 못하는 “라고 윽박지르면서 긴 연설을 했다.쳇!골절 보험금을 신청하면 통원 확인서와 재해 사고 시 진료 차트도 준비했다.(통원 확인서 발급 비용 3,000원 진료 기록 사본 1,000원 골절 병명과 병명 코드 진단 날만 있으면 좋으니 발급 비용 15,000원이라는 진단서를 제외 이유가 없었다)
의사 선생님이 감아주신 거리에 있으면 발목이 졸리고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라 결국 집에서 또 제멋대로 허둥지둥 씻고 남표니에게 잔소리를 듣고 날씨는 또 왜 이렇게 무더워서 더운지……목발을 짚고 다니면 늦어도 너무 늦는데 그래도 남표니가 집에 있으니 병원도 편하게 다니고 이런 차림으로 혼자 다니지 않아서 다행이다.7월 6일(수)
물2L, 2배식초 150ml, 설탕8스푼, 소금3스푼, 피킹스파이스2술, 월계수잎2개, 알후추
남표니의 과잉보호로 옴짝달싹 못해 저녁에 입맛을 돋우는 피클을 살짝 넣어봤다.일주일 동안 남표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면서 꿈쩍도 하지 않고 환자 놀이를 하면서 요양을 잘했으니 슬슬 움직여도 되겠다.근데 오래 서있으니까 기분이 안좋네.자꾸 움직이면 힘줄이 뼈를 잡아당겨서 어쩌겠다고 서 있기만 해도 발가락이 뻐근해지는 느낌……내가 우렁이도 아닌데 남표니가 없을 때나 잘 때를 틈타 몰래 반찬을 만들고 샤워도 하고 소스 만드는 것과 양념하는 것만 내가 하고 나머지 조리과정과 설거지는 모두 남표니가 하느라 김 주부가 쉴 틈 없이 바쁘다.제가 해도 되는데 못하게 하고… 7월 11일 (월)
이제 붓기는 빠지고 뼈도 제자리에 있으면 단단한 새 장화로 갈아 신고 왔다.이번에는 이대로 답답함을 견딜 수 있기를…꼭 끼는 신발을 벗지 않고 계속 신고 있는 기분, 침대에 올라갈 때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 기분, 병원에 갈 때가 아니면 문밖에도 나갈 수 없는 그 답답하고 불편한 시간이 아직 열흘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슬픈 현실…키를 맞추기 위해 왼발에 슬리퍼를 신는데 소파에 누울 때나 침대에 누울 때 슬리퍼도 벗지 않고 올라가기 일쑤다.
7월 하루, 7월 5일 7월 11일 다시 부드럽게 만져도 별로 안 아픈 발을 들여놓을 때 가끔 힘이 들어가자 얼큰하고 오래 서고 있으면 뭔가 뜨거운 느낌.7월 13일(수)하루 종일 비가 강하게 내렸다.큰비가 하루 종일 피로 없이 쏟아지다 멈출 기색이 없다.하늘까지 이어진 빗줄기의 풍경이 확산되고 확산되면서 하루 중 흰 비 속에 깃든 세상의 모든 소음을 잠 재우는 빗소리와 바람 소리, 두두 두 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하루 종일 내리는 비가 싫지는 않았다.깊은 수면을 부르는 최고의 자장가를 들으며 조금 잠을 잤다.어릴 때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모두 마루에 누워서 낮잠 자고 했던 그 때처럼 며칠 장남의 램의 시중까지 해서 힘들었을 남편의 아들 램을 보내는 일이 절반으로 줄어 시간 나면 며칠의 여유 있는 느긋한 하루를 보낸다.장남의 램도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쉽게 넘고 아주 좋았다.7월 15일(금)오늘 오전 0시에도 거실의 월 패드에 출차 안내가 나와서…나는 다시 한숨을 내쉰다.졸업하고 취업 준비로 바쁘지 않으면 안 된다 둘째 램이 바라던 곳에 취업 못한 후부터 게임에 빠져서 그렇게 매일 밤 인터넷 카페에 출근하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한가하잖아 그걸 지켜보고 있는 나의 마음은 불안해서 힘든데 제가 도울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답답해서 아들에게 뭔가 말하면서도 항상 같은 생활…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나는 한숨을 쉬고 있을 뿐…… 7월 19일(화)
또 멍은 다 사라졌다. 고무락 고무락 움직이고도 만져도 안 아프고, 발을 조금 붙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목발은 안 해도 되나 했는데 병원에서 의사가 발가락을 굽히고 보라고 하지만 잘 드나들지 않는데 아플 뿐이다. 뼈가 흡수되어 있으므로 아직 불안정한 상태여서 목발을 짚고 걷지 않으면 안 된대요.사진을 봐도 아직 뼈가 붙을 줄 모른다.두 문 불출이라 시간은 늦게 흐르고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픈데 가끔 무릎에서 똑똑 소리가 나고 그 사이에 오른쪽 종아리가 왼쪽보다 가늘어졌다.8월 하루(월)7월 29일 금요일에 깁스를 떼러 가야 했는데 못 가서 월요일에 가면 8월 하루~3일 병원 휴가 기간…헛걸음하고 3일 셀프로 풀며 지내다가 8월 4일(목)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으면 뼈가 더 열고 있는 것은 그대로이라는데, 깁스를 오래 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하니까. 풀어 지내고 다음 주 꼭 다시 오라고.깁스를 풀기 전에 발에 힘을 주고 밟아도 아프지 않기 때문에 깁스를 벗고 걸어도 아프지 않을 줄 알았는데, 깁스를 한 채 걸을 때는 발가락도 발목도 부러지지 않지만 실제로 걸을 때는 발가락도 부러지기 때문에 발등 발목까지 모두 불편하고 아플 수 있어 발이 부자연스럽다.한 달 깁스한 동안 관절이 굳어서 그런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엄지발가락이 가장 불편……조금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뜨거운 느낌으로 욱신거리거나 빨갛게 붓기도 한다.언제쯤 산에 갈 수 있을까?내 기준으로는 산에 갔으면 다 나았을텐데 그날이 멀어서 우울해…